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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애슈턴 『미키7』-줄거리,등장인물,배경,도서평,결론

by redbull-1 님의 블로그 2025. 3. 27.

에드워드 애슈턴 '미키7'책표지

『미키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Edward Ashton)이 2022년에 발표한 하드 SF 소설이다. 복제 가능한 인간 ‘미키’가 식민지 개척을 위해 고난을 겪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철학적 질문과 유머러스한 전개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특히 "희생 가능한 존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생명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1. 『미키7』 줄거리

주인공 미키 반스는 인류의 우주 개척을 위해 선택된 "소모품(Expendable)"이다. 소모품은 위험한 임무를 맡고 죽더라도, 뇌 데이터와 신체를 복제하여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즉, 그는 죽음을 반복하면서도 기억을 유지하는 존재다.

인류는 새로운 식민지 행성을 찾기 위해 니스 IV(Niflheim IV) 행성으로 떠난다. 미키는 이곳에서 여러 번 죽음을 경험하며 팀원들에게 이용당한다. 그러던 중, 일곱 번째 미키(미키7)가 실종되고, 그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복제체인 미키8이 탄생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미키7이 살아 돌아오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우주선 규율상, 한 시점에 동일한 인격을 가진 개체가 두 명 이상 존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미키7과 미키8 중 한 명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는 상황. 두 미키는 서로 살아남기 위해 협력하지만, 식민지 개척팀은 이를 눈치채고 그들을 위협한다.

한편, 니스 IV 행성에는 원주민 생명체가 존재하며, 인간과의 갈등이 심화된다. 미키7은 원주민들과 소통하려 하며, 이를 통해 인류가 단순한 침략자가 아니라 공존할 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려 한다. 결국 미키7과 미키8은 팀원들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생존과 인간성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

2.주요 등장인물

미키 반스 (Mickey Barnes)

소설의 주인공이자 ‘소모품’ 신분을 가진 인물. 죽음을 반복해서 경험하며, 원칙적으로는 한 번 죽으면 새로운 복제체가 그의 자리를 대신해야 하지만, 우연한 사고로 인해 미키7과 미키8이 공존하게 된다.

미키8 (Mickey8)

미키7이 사라진 줄 알고 새롭게 복제된 존재. 하지만 미키7이 살아 돌아오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에 의문을 품게 된다.

네스 (Ness)

식민지 개척팀의 리더로, 미키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규칙을 철저히 따르는 인물이며, 두 미키의 존재를 문제 삼는다.

비르기트 (Biryut)

미키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 미키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이며, 그의 고민을 이해해 주는 캐릭터다.

니스 IV 행성의 원주민들

이들은 인간보다 훨씬 지적이고 신비로운 존재로 묘사된다. 처음에는 인간을 적대하지만, 미키7의 노력으로 소통의 가능성이 열린다.

3. 배경 설정

소모품(Expendable)의 개념

미키가 속한 인류의 우주 개척 과정에서는 ‘소모품’이라는 직책이 존재한다. 이는 위험한 임무를 대신 수행하며, 죽어도 새로운 몸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존재다. 하지만, 팀원들에게는 도구처럼 취급받으며 생명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한다.

니스 IV 행성

이야기의 주 무대가 되는 외계 행성. 인간들에게는 거친 환경이지만, 원주민 생명체가 존재하며 그들만의 문명을 가지고 있다.

복제 기술과 윤리적 문제

소설은 인간 복제 기술이 현실이 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탐구한다. 과연 복제된 존재는 원래 인간과 동일한 인격을 가진 존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4. 도서평 (리뷰)

흥미로운 설정과 빠른 전개

『미키7』은 SF 장르에서 흔히 다뤄지는 복제, 인공지능, 인간의 정체성 문제를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미키7과 미키8의 자아 정체성 충돌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빠른 전개 덕분에 몰입도가 높으며, 가독성이 뛰어나다.

철학적 질문: 나는 누구인가?

이 소설의 핵심은 ‘소모품’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 데 있다. 죽음을 반복하면서도 기억을 유지하는 미키는 과연 ‘원래의 미키’와 동일한 존재일까? 같은 인격을 가진 존재가 두 명이라면, 누가 진짜일까? 이런 질문들이 독자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SF 팬들을 위한 유머와 위트

일반적인 하드 SF 작품들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띠는 경우가 많지만, 『미키7』은 위트 넘치는 문체와 유머로 독자들에게 가벼운 즐거움을 준다. 특히 미키의 독백과 냉소적인 유머는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화: 봉준호 감독의 선택

흥미롭게도, 『미키7』은 한국의 유명 감독 봉준호에 의해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영화에서는 원작의 철학적 요소와 SF적 설정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5.결론

『미키7』은 단순한 우주 생존기가 아니라, 복제 인간의 정체성과 생명의 가치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기존 SF 팬들은 물론, 철학적 질문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강력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화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원작의 독창적인 설정과 철학적 깊이가 어떻게 스크린에서 재해석될지 기대된다.

SF와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찾는다면, 『미키7』은 놓치기 아까운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