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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 – 줄거리, 등장인물, 배경, 도서평

by redbull-1 님의 블로그 2025. 3. 17.

김애란작가의'이중 하나는 거짓말'책표지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김애란 작가가 2023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집으로,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진실과 거짓,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김애란 특유의 세밀한 문체와 감각적인 서사가 돋보이며,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복잡한 양면성을 고민하게 만든다. 이 글에서는 그중 표제작인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중심으로 줄거리, 등장인물, 배경, 그리고 도서평을 살펴보겠다.

1.줄거리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두 인물의 관계 속에서 진실과 거짓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은 한 화자가 자신의 과거 경험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그는 대학 시절 만난 친구와 깊은 유대감을 나누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가 했던 말 중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게 된다.

화자는 처음에는 상대의 이야기를 믿지만, 점점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상대는 자신의 가족 이야기, 과거 경험, 심지어 현재의 상황까지 여러 가지 사실을 말하지만, 그중 일부는 모순되거나 사실과 다른 것처럼 보인다. 결국, 화자는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우리가 인간관계 속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과 진실을 섞어가며 살아가는지를 깨닫는다.

이 소설은 단순한 우정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이 맺는 모든 관계의 불확실성과 신뢰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그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믿어야 할까? 아니면, 언제나 일정 부분의 거짓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까? 김애란은 이러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도 독자들이 직접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2.등장인물

화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 대학 시절 친구를 통해 진실과 거짓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며 상대의 이야기가 사실이었는지 되짚어 본다.

친구: 화자의 대학 동기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그중 일부는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 독자는 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 소설은 최소한의 등장인물만을 내세우면서도 그들 사이의 관계와 심리적 갈등을 깊이 있게 묘사한다.

3.배경

「이중 하나는 거짓말」의 주요 배경은 대학 시절과 현재다.

  • 대학 시절: 두 인물이 처음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시기로, 신뢰와 의심이 처음 싹트는 단계이다.
  • 현재: 화자가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려 애쓰는 시점이다.

특정한 도시나 학교의 이름이 명확하게 제시되지는 않지만,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대학 생활과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는 배경 설정이 돋보인다.

4.도서평

① 김애란 특유의 섬세한 문체
김애란 작가는 언제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이 소설에서도 단순한 우정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탐구하며, 한 문장 한 문장에 의미를 담아낸다.

② 진실과 거짓의 모호한 경계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제목 그대로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아이러니를 유지하면서도, 독자로 하여금 결론을 직접 내리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과연 무엇이 진실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이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철학적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③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
우리는 일상에서 타인의 말을 들으며 어느 정도의 의심과 믿음을 병행한다. 하지만 그 경계가 불분명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신뢰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④ 열린 결말이 주는 여운
소설은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독자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내릴 수 있는 열린 결말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작품의 여운을 더욱 깊게 만든다.

 

-.결론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단순한 우정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 진실과 거짓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만, 그 모든 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 작가는 이러한 모호한 경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신뢰, 인간관계, 그리고 기억의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다 읽고 나면, 우리의 삶 속에서 "이중 하나는 거짓말"인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