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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줄거리,등장인물,주제 및 의미,도서평,총평

by redbull-1 님의 블로그 2025. 3. 21.

양귀자작가의'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책표지.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1992년에 발표된 장편소설로, 우리 사회의 계층적 모순과 인간의 욕망을 현실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노동자 계층과 중산층의 갈등, 여성의 삶과 사랑,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 등을 다룬다.

이 소설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당시 노동운동과 여성 문제, 계급 갈등을 배경으로 한 사회소설이다. 특히,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갈등과 고뇌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1.줄거리

소설의 주인공인 ‘주인애’는 가난한 노동자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여성이다. 그녀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힘겹게 삶을 이어가지만, 우연한 기회로 ‘이루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이루다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변호사로, 사회적 지위와 교양을 갖춘 인물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이끌림을 느낀다. 이루다는 주인애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다. 이루다는 결혼을 약속한 약혼녀가 있으며, 그로 인해 주인애와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결국 이루다는 현실과 타협하며 주인애를 떠나고, 주인애는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녀는 이루다를 잊으려 하지만, 사랑과 분노, 절망이 뒤섞인 감정 속에서 고통스러워한다. 소설은 주인애가 이루다와의 관계에서 겪은 갈등과 성장 과정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2.등장인물 분석

주인애

- 가난한 노동자 계층 출신의 여성
- 강한 자립심과 성실함을 지닌 인물
- 이루다를 사랑하지만, 결국 현실의 벽을 실감함
- 사랑과 좌절 속에서 성장하는 인물

이루다

- 변호사이며, 부유한 가정 출신
- 주인애를 사랑하지만 사회적 지위와 약혼녀 사이에서 갈등함
-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주인애를 떠남

이루다의 약혼녀

- 이루다와 비슷한 계층 출신의 여성
- 주인애와는 대조적인 인물로,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감

공장 동료들

- 주인애와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
-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살면서도 현실을 묵묵히 견뎌내는 모습

3.작품의 주제 및 의미

이 소설은 ‘사랑과 계급’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애와 이루다의 관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신분과 계급이 다르면 쉽게 극복할 수 없는 벽이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금지된 것’에 대한 갈망과 욕망을 통해 인간 본연의 심리를 탐구한다. 주인애는 이루다를 통해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결국 현실 앞에서 좌절하게 된다. 이는 당시 한국 사회에서 계층 이동이 쉽지 않았던 현실을 반영한다.

4.도서평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탐구하고, 계급과 현실의 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세밀한 심리 묘사다. 주인애의 감정 변화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독자들은 그녀의 아픔과 갈등을 공감하며 읽게 된다. 또한,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담고 있어 당시뿐만 아니라 현대 독자들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그러나 결말이 다소 비극적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주인공이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현실의 벽을 실감하는 과정이 씁쓸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말이 오히려 더욱 현실적이며, 작품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5.총평

- 장점: 뛰어난 심리 묘사, 현실적인 사회 문제 반영
- 단점: 씁쓸한 결말로 인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
- 추천 대상: 사회적 현실과 인간 심리에 관심 있는 독자, 깊이 있는 소설을 찾는 독자

이 소설은 사랑과 현실, 욕망과 좌절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당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작품이다.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이야기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